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일본에서 집 계약/오사카

공항에서 어찌어찌 입국을 한 후 집 계약을 하러 갔다 공항에서 어찌어찌 입국을 한 후 집 계약을 하러 갔다.

 집은 한국에 있을때있을 때 오유모('오사카 유학생 모임'의 줄임말이다)라는 카페에서 본 오너즈라는 곳을 통해서 사진을 보고 결정을 했었는데 한국에 있을 때 계약금의 일부를 내고 일본에 도착했을 때 남은 초기 비용을 내야 했다.

 

 공항 밖에서 기다려 주신 오너즈의 직원분 덕분에 그 많은 짐들을 들고도 편히 부동산? 사무실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사무실에 도착해서도 나의 시련은 계속되었다. 초기 비용은 무조건 현금으로 다 내야 했는데 현금으로 그렇게 많은 돈(14만 엔 정도)이 없었기 때문에 엄마에게 연락해 송금을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초기 비용을 내고 집주인 분과 계약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어려운 이야기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모든 계약 과정 후 나의 일본에서의 첫 자취 아니 내 인생에서의 첫 자취 라이프가 시작되었다.

나의 첫 자취방

계약을 했던 부동산 분이 이불 세트를 선물로 주셔서 첫날에 이불을 사러 가지 않아도 됐다.

 지금 보니 정말 썰렁한 방이다ㅎㅎ

베란다
베란다 밖 풍경

이 집에서 보이는 풍경을 정말 좋아했다.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주말마다 학생들이 아침 일찍부터 모여 야구 연습을 하곤 했다.

화장실 내부(화장실 사진은 작게)

 

 내가 키가 큰 편이라 화장실은 좀 작았는데 샤워를 할 때 머리를 감으면서 천장에 거품이 묻어서 친구가 사이즈가 안 맞다며 놀렸던 기억이 있다.

주방,,?

주방은 정말 너무 작아서 많은 물건을 두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식을 열심히 만들어 먹었었다 ㅎㅎ

 냉장고는 3년 동안 저 작은 옵션 냉장고로 버텼는데 냉동고가 없어서 불편했지만 덕분에 냉동음식을 많이 안 먹고 조금씩 먹을 만큼만 사서 요리를 해 먹었었다.

 

 지금 보니 저 작은 집에서 3년이란 시간을 재미있게 잘 보낸 것 같다. 처음에는 6개월을 생각하고 왔었기 때문에 무조건 싼 집, 그리고 6개월 단위로 계약이 가능한 집을 알아봤었는데 조건에는 정말 딱 맞는 집이었다.

 위치적으로도 우메다가 가깝고 난바, 신사에바시 같은 오사카 시내로 가는 노선이 가까워서 편리했다. 물론 어학교와도 정말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어쩌다 보니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정말 시간이 빠르다고 새삼 느낀다. 4년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그때의 설렘과 일본 거리의 냄새 등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