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의 첫 여름 부모님과의 교토 여행
오사카에 집을 구하고 산지 반년이 안돼서 부모님이 찾아 온 적이 있었다.
사진첩을 뒤지다가 추억에 젖어 이때 그런 일이 있었지 하며 혼자 만족스런 미소를 짓다가 오랜만에 포스팅을 해보려고한다.
처음 들른곳은 후시미이나리 신사라고하는 여우를 신으로 모시는 신사였다.
이 장소는 일본의 영화에도 나왔다고 해서 유명하다. 가장 유명한건 끝도 없이 늘어진 토리이(신사로 통하는 문)이다.
이렇게 생긴걸 토리이라고하는데 정말 산을 따라 끝도없이 이어져있다.
너무 더워서 엄마랑 나는 반도 안가고 그냥 구경을 하려고 했었는데 아빠가 다시 올 일이 없을지도 모르니 끝까지 오르겠다고 했고 엄마랑 나는 산 중턱의 가게에서 빙수를 먹으며 아빠를 기다렸었다ㅋㅋㅋ
일본의 빙수는 정말 심플하다 그냥 간 얼음과 시럽을 뿌려서 먹는데 이게 더운날 먹으면 정말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참고로 나의 원픽은 언제나 맛챠!
산을 혼자서 끝까지 오르고 돌아온 아빠는 땀에 푹 절어있었다. 정말 셔츠부터 바지까지 다... 아! 교토는 산에 둘러싸여있어서 대프리카에 맞먹는 오사카보다 훨씬 덥다. 안그래도 더운데 산을 정상 까지 올라갔다 돌아왔으니 푹 젖을만 했다.
다음으로는 기요미즈 데라에 갔는데 그때 당시 공사중이었던거 같다 그래서 그 주변을 돌아다녔는데 산넨자카 니넨자카라는 곳이 일본느낌이 물씬 나서 좋았다.
사실 교토에는 오사카에 사는 삼년동안 엄청 자주 갔었는데 정말 빼놓지 않고 가는 곳 중 하나다.
어우,, 두번째 사진은 다 먹기 직전에 찍은 사진인가보다 너무 리얼해서 놀랐네...
교토 하면 텐뿌라, 소바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이 두 요리가 엄청 유명하다 그래서 교토에 아주 깨끗해보이는 텐뿌라 정식집을 가서 텐동과 텐동소바 두 종류를 다 시켜서 먹었다. 세명이서 갔었기때문에 여러 종류를 시켜 하나씩 다 맛볼 수 있었다. 정말... 내가 먹어본 텐동중 가장 맛있었다.
어쩌다 보니 먹는 이야기로 끝이 났는데 더운 와중에도 즐길건 다 즐긴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