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어학교 입학, 그리고 일식
4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날 어학교에 입학을 했다. 입학식 후에는 레벨 테스트를 했었는데 전날 카타카나를 겨우 다 외워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바로 중급반을 배정받았다. 일본어를 쓰고 읽는 건 잘 못했는데 다행히 어릴 때 한자 자격증을 땄었어서 한자가 나오는 문제는 한자를 한번 한국어로 읽고 그 뜻을 일본어로 바꾸는 식으로 두 번 변환해서 풀었다.
어릴때 선생님이 한자는 배워두면 나중에 일본어를 배울 때도 도움이 된다고 하셨었는데 그 말이 정말이었다.
첫 날 학교에 가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유럽 쪽 사람들은 없다는 거였다. 대부분이 아시아인이었다.
어학교 첫 날(레벨 테스트 친날) 친구를 한 명 사귀었는데 우연히 같은 대구 출신에 같은 대학교 출신이어서 금방 친해졌다. 우리는 첫날 학교가 끝나고 같이 벚꽃을 보며 점심을 먹었었다.
학교 입학식이 끝나고 정규 수업이 시작하기까지 조금 기간이 있었는데 그동안 일식에 푹 빠져 살았다.
오늘은 일본에 처음 와서 먹은 음식등 사진을 조금 올려보려 한다.
오야꼬동의 '오야'는 일본어로 부모란 뜻이고 꼬는 원래 일본어론 '코'라고 발음하는데 아이라는 뜻이다.
뜻을 알고 보니 좀 잔인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너무 맛있어서 순식간에 다 먹어 버렸다.
이 샤케동은 밥과 연어를 먹을 만큼 먹은 후 사진엔 잘 보이지 않지만 김가루와 튀김가루 같은걸 넣고 따뜻한 물을 부어서 오챠즈케로 만들어 먹을 수 있게 한상으로 나왔었다. 오챠즈케라는 걸 처음 먹은 날인데 정말 너무 맛있었다.
이건 일본에서 학교를 다닐 때 안 사실인데 한국에서는 생선으로 만든 그걸 어묵이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여러가지 재료( 주로 무우, 삶은 계란, 치쿠와, 곤약, 양배추롤 등이있다)를 넣고 만든 요리 자체를 오뎅이라 부른다.
한 때 편의점 어묵에 빠져서 매주 사 먹곤 했다.
오늘은 뭔가 내용이 부실한 것 같은데 전에 맛있게 먹었었던 음식 사진들을 보며 나름대로 힐링이 된 것 같다.